'두산의 인수·합병(M&A)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하라.'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M&A를 적극 검토하면서 국내 M&A 최강자인 두산의 노하우를 파악하기 위해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있다.

특히 삼성 전략기획실은 두산이 지난달 30일 최대 규모의 해외 M&A에 성공하면서 두산의 M&A 성공비결을 담은 심층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심층보고서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에게 전달된다.

삼성은 기존 'M&A 불가' 방침을 수정,선별적 M&A에 나서기로 하면서 성공사례 수집과 분석이 절실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베일에 가려진 두산의 M&A 조직. M&A를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트라이C(Tri-C팀)과 CFP팀은 각각 10~15명의 외국계 컨설팅사, 회계법인 출신 멤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계열사 기획팀 멤버들과 태스크포스팀에 합류해 M&A 작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총 연출자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의 전광석화같은 판단력이 두산 M&A팀을 드림팀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M&A가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며 M&A로 성장해 온 금호아시아나, STX, S&T, C&그룹 등의 케이스 스터디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