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션론을 조달, 시설 합리화와 해외 투자사업 등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가 신규투자를 위해 신디케이션론을 조달하는 것은 7년 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션론을 조달하기로 결의했다.

SK에너지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해외 투자사업과 초저유황경유제조시설(#6 MDU),연구·개발(R&D)센터 등의 시설 합리화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향후 신디케이션론 형식의 글로벌 자금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커 나가기 위해선 투자가 절실하다"며 "지난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중장기 투자 계획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그룹사인 SK텔레콤도 지난달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공모 형태의 20년 만기 해외 장기채권(4억달러 규모)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장기 저리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들"이라며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가 이번에 도입키로 한 신디케이션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 또는 은행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대부분 유로시장과 미국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대출에 이용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