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빠지는데‥새아파트 공시가격 '비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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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공시 가격이 주변의 기존 아파트 공시 가격보다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집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입주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교통부가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새로 입주한 아파트 11만2000여가구의 공시 가격을 산정,10일 공개한 '2007년 추가공시 공동주택가격(안)'에 따르면 지난 3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프리미어' 전용 122㎡(36평)형은 공시 가격이 12억원으로 매겨졌다.
이는 인근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의 같은 크기(전용 122㎡) 아파트 공시 가격(9억6000만원)보다 2억4000만원 높은 것이다.
올 3월 입주한 도곡동 도곡1차 아이파크는 전용 130㎡(39평)형 공시 가격이 11억5200만원으로 이보다 규모가 큰 인근 도곡하이페리온의 179㎡(54평)형(11억2800만원)을 웃돌았다.
강북 지역과 수도권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입주한 마포구 대흥동 동양엔파트 전용 84㎡(25평)형의 공시 가격은 4억400만원으로 크기가 같은 인근 태영아파트(3억4800만원)보다 5600만원 높았다.
올 4월 입주가 이뤄진 경기 용인시 중동 동백아이파크 101㎡(30평)형 역시 공시 가격이 3억6800만원으로 규모가 같은 신영지웰 공시 가격(3억2800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올 들어 집값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입주 아파트 가운데 공시 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서울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면적 243㎡(99평)형으로 23억15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공시 가격대로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가 매겨질 경우 2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번 신·증축 주택의 공시 가격은 올 보유세 산정에 활용되지 않는다.
이들 주택의 공시 가격은 올 9월28일께 확정되는 반면 지방자치단체들은 재산세를 7월에 부과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산정한 '미공시 가격'을 토대로 재산세를 부과하게 된다.
올 12월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도 이를 토대로 산정한다.
올 신·증축 공동주택의 가격은 건교부 홈페이지와 관할 시·군·구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을 경우 8월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임도원/정호진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