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재차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10일 기아차 노조는 임금협상 교섭단 회의를 열고 오는 13일 하룻동안 주·야간 두 시간씩의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기본급 7만5000원(5.2%) 인상 △생계비 부족분 명목으로 통상 임금의 150% 지급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선진 노사문화 정착과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노사 합심 노력 등에 잠정 합의했으나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돼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미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11차례에 걸친 부분 파업을 벌여 2만3567대의 생산 차질을 빚고 3393억원의 매출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파업과는 별도로 13일 사측과 임금협상 10차 본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조는 10차 본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