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가치주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밸류자산운용과 신영투신이 최근 급락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밸류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일부 종목을 신규 편입한 대신 기존 보유 종목은 전반적으로 비중을 줄이고 있고,신영투신은 오히려 급락장을 이용해 보유 종목을 추가 매수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12일 두 운용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상장사 지분변동신고서에 따르면 밸류운용은 최근 들어 동일산업과 경동도시가스를 새로 사들이고 있다.

두 회사에 대한 보유 지분율은 각각 5.10%,5.68%다.

동일산업은 철강 부품업체로 PBR(주가순자산비율)가 1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종목이다.

또 경동도시가스도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보다 낮고 배당수익률도 3%대에 달한다.

밸류운용은 반면 금화피에스시세보엠이씨 가온전선 등 종전에 보유한 중소형 종목은 최근 주가가 올라 저평가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고 보고 이익 실현을 통해 비중을 낮추고 있다.

이에 비해 신영투신은 코스모화학 인천도시가스 오로라월드 나라엠앤디 피제이전자 코메론 등 기존 보유 종목이 최근 급락장에서 덩달아 조정받자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 지분율을 오히려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프랜지공업과 에스에이엠티 대진공업에 대해선 5% 이상 신규 취득했다.

하지만 두 운용사 모두 금융감독원 보고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최근 들어 한국전력 등 대형 가치주 비중을 적극 늘려나가고 있는 점은 비슷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