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경제강국으로 나아가려는 야심은 인재의 육성과 과감한 등용에서 엿볼 수 있다.

금년 초 단행된 개각이 그것이다.

최장수 총리였던 아흐메토프를 전격 경질,그 후임으로 41세인 다니얄 아흐메토프 부총리를 전격 발탁했다.

그는 카자흐 3대 은행 중 하나인 할릭은행장 출신으로 경제기획 및 예산부 장관을 거친 이 나라의 대표적 경제통이다.

자연히 경제부처의 고위직은 30,40대 젊은 엘리트로 채워졌다.

구소련 시대를 거친 기존의 관료들로는 경제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개각이었다.

'미래'란 뜻을 지닌 국비유학제도인 '볼라샥'도 카자흐스탄의 희망이다.

폐쇄적 경제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제로 진입하기 위해 1993년 도입했다.

그때만 해도 러시아조차 해외유학을 규제하고 있어 인근 CIS(독립국가연합)회원국들을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3000명이 혜택을 받았으며,이미 800여명의 볼라샥 장학생들이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돌어와 경제개혁을 이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유학 대상국은 미국 영국은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하다.

전공은 처음에는 국제법 회계 등과 같은 경제분야에 집중되었지만 최근에는 하이테크 분야(나노 바이오 IT)로 확대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원금 규모도 날로 확대돼 올해는 9650만달러에 달하며,장학생은 학문적 능력과 함께 애국심이 요구된다.

선발 과정에서 카자흐 역사와 심리 테스트를 거치는 이유다.

볼라샥 장학생은 5년간 국내 근무의 의무를 진다.

때문에 유학생 가족들이 이를 보증해야 하며,실패하고 귀국하면 모두 배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