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대미술 작품에도 매기가 일기 시작하나.'

일본 현대미술은 그동안 국내 컬렉터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한 일본미술전에 출품된 작품이 전시회 개막 전에 모두 팔렸다.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 갤러리는 12일 히로유키 마쓰라를 비롯해 히로토 기타가와,다카푸미 하라,마유카 야마모토,모토히코 오다니,아키노 곤도,도모코 고노이케 등 일본 20~40대 작가 7명이 참가하는 '저패니즈 컨템포러리전(24일까지)'출품작 38점 대한 예약주문이 전시 첫 날(10일) 이미 끝났다고 밝혔다.

선컨템포러리 이명진 대표는 "참신한 기법과 전통적인 감성을 잃지 않는 일본 현대미술 작가 7명의 회화사진 영상설치 조각 드로잉 등을 팔아 3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한 모토히고 오다니의 사진(사진),기발한 상상력을 이야기로 들여주는 도모코 고노이케의 회화 작품,동물의 캐릭터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심상을 만화처럼 표현한 마유카 야마모토 작품,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히로유키 마쓰라 작품은 추가 예약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본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이들의 작품값이 국내 20~40대 인기작가들보다 싼데다 한국과 중국 미술시장의 호황이 일본에도 영향을 미쳐 조만간 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열린 경기도 파주 헤이리 17개 화랑이 마련한 일본 현대미술작가전에서도 출품작 30여점이 팔려 3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