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업체들이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빵을 판매하는 인스토어 베이커리 입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점포를 잇따라 개점하면서 매출과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제빵 브랜드 '아티제 블랑제리'는 사업을 전국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합작회사의 지분 비율은 홈플러스가 81%,호텔신라가 19%다.

두 회사는 홈플러스의 유통망과 호텔신라의 생산 노하우를 결합,아티제 블랑제리를 인스토어 방식으로 운영되는 최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티제 블랑제리는 경기도 안성에 연면적 1만㎡ 규모의 생산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합작사 설립 이후 첫 매장인 잠실점을 비롯 연내 5개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에 따라 지난해 매장을 낸 영등포점·영통점·신내점 등 3곳을 포함해 연말까지 매장이 총 9개로 늘어나게 된다.

아티제 블랑제리는 향후 홈플러스 전점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전국 점포망을 가진 홈플러스와 최고급 베이커리 노하우를 지닌 호텔신라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아티제 블랑제리는 시장 조기 안착에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산빵 1위 업체 샤니도 최근 인스토어 베이커리 브랜드 '따삐오' 가맹점주 공개 모집에 나섰다.

연말까지 수도권,충청,영남,제주 등에 문을 여는 대형 마트 4개와 슈퍼마켓 6개에 들어설 따삐오 매장을 운영할 가맹점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샤니는 GS슈퍼,홈에버,홈플러스 등에 있는 92개 따삐오 매장을 연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 브랑제리도 인스토어 베이커리가 올 들어 롯데슈퍼 23개점을 비롯 롯데마트 영등포점·군산점 등에 입점,매장 수가 지난해 말 70개에서 이달 현재 95개로 늘어났다.

앞으로 매달 평균 2개씩 점포를 추가,연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직영매장 형태에서 벗어나 가맹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인스토어 베이커리 확장에 힘입어 제빵 업체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샤니는 올해 따삐오 매출이 지난해 165억원에서 21% 증가한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샤니의 전체 매출에서 따삐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에서 올해는 8% 정도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샤니 관계자는 "따삐오 가맹점은 소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어 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