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사모님'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김미려가 첫 공식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미려는 11일 오후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시스터 소울’에서 주인공 조세핀 역을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뮤지컬에서 김미려는'시스터 소울’은 클럽 가수로 활동하다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다 수녀로 신분을 위장한 조세핀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성당을 위해 경쾌한 노래를 통해 극복한다는 내용의 무대였다.

이는 우피 골드버그가 열연한 영화 ‘시스터 액트’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김미려가 이 작품에서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준 셈이다.

이미 김미려는 Mnet에서 가수만들기 프로젝트 '미려는 괴로워'에 출연하며 몸매와 얼굴 개조에 절반은 성공한 상태다.

또한 가수 데뷔를 위해서는 보컬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최근 가수 박선주가 김미려의 보컬트레이너를 자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박선주는 비욘세의 ‘Listen’ ‘because of you’를 부르는 김미려의 모습을 보고 가창력에 감동받았다고 한다.

이에 박선주는 대학후배이자 친분을 가진 컬투의 김태균에게 김미려를 트레이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김미려 소속사 사장인 김태균은 이 뜻을 흔쾌히 받아 들였다.

박선주는 1990년 '소중한 너'란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현재는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겸임교수로도 활약중이며 '모래공장'이라는 보컬전문 아카데미도 운영예정이다.

박선주의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김미려가 개그맨 출신이라는 선입견과 두려움을 지워버리고 진정한 가수로 첫 발을 내디딘 그녀의 성공을 비는 팬들은 많다.

이날 공연에서 김미려는 ‘라이브 노래 실력’이 더욱 부각되는 장르에서 어떤 ‘내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었으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김미려는 우렁찬 성량과 극 중반 “벌써 잊었나 부디 간절히”로 시작하는 ‘Bridge over troubled water’ 넘버에서는 아랫배에서 끌어내는 고음처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괸심을 반영하듯 네티즌들은 '미려는 괴로워' 프로그램 다시보기 '김미려 미니홈피' 등을 검색하며 차분한 격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