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사업 조정여부가 최대 관심

삼성전자 경영진단팀은 지난 10일 수원사업장에서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다음 달 초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경영진단팀은 정보통신총괄 부문이 휴대폰·와이브로 사업 등을 통해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으나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사업과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조속히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영진단은 지난 2개월간 실시됐다.

경영진단팀은 휴대폰 사업과 관련해 지난 3년간 정체됐다면서 저가 폰 확산,이익률 하락 등 격화하는 경쟁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개발,상품기획,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 통신연구소,상품기획팀,전략마케팅팀,애니콜영업팀 등으로 분산돼 있는 반면 글로벌 마켓인사이트(시장관찰) 기능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와이브로와 통신장비 사업에 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사업인 와이브로의 경우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3세대 이동통신 등 경쟁기술 등장으로 사업환경이 달라진 만큼 철저히 분석해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통신장비 사업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경영진단팀은 한계사업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한계사업에 관해 여러 가지 얘기가 나돌고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

한계사업 조정과 관련해서는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대규모 감원설도 나돌고 있으나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 외에 추가적인 인원조정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부문에는 사람이 부족한 상태라서 대규모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