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신성건설(회장 신영환)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대규모 부동산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대형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로 창립 55주년을 맞는 신성건설은 두바이의 업무.상업중심지인 비즈니스 베이에서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자체 시행사업으로 대형 오피스빌딩 '두바이 신성타워Ⅰ,Ⅱ'를 잇따라 착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성타워Ⅰ은 연면적 8만2851㎡에 지상 33층이며 신성타워Ⅱ는 지상 24층에 연면적 4만4198㎡ 규모다. 이들 빌딩은 모두 현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에게 분양하는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두바이에서 2006년 5월 지상 41층짜리 주상복합빌딩 공사(340억원)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 4월에는 지상 26층 규모의 첨단 빌딩인 '실리콘 게이츠타워' 공사(730억원)를 수주했다. 이로써 현재 두바이에서만 4억달러 규모의 개발 및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윤문기 신성건설 사장은 "우리 회사는 3년 전 두바이 부동산개발 및 건설시장에 진출해 층고 무제한 현지 건설면허를 받았다"면서 "이를 토대로 과거 해외건설 명문기업이란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신성타워Ⅰ,Ⅱ'는 모두 국내 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독자 기술로 수행한 순수 '한류 건축물'을 중동지역에 최초로 수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성건설은 1976년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해 70~90년대(외환위기 이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세계 각지에서 총 50여건,1조3000억원 규모의 건설.플랜트 공사를 수행해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