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31일 예정대로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UFL)'를 실시하되 이에 병행하는 한국군 단독의 기동 훈련은 우호적인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이유로 9~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28~30일 평양에서 열릴 제2차 정상회담을 위해 14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첫 준비 접촉을 갖는다.

김형기 국방부 홍보관리관은 13일 "UFL 연습과 병행해 올해 처음으로 하는 후방 지역 종합 훈련인 '화랑 훈련'과 일부 부대의 야외 기동훈련(FTX)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9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측이 오늘 전화 통지문을 통해 내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정상회담 준비 접촉을 갖자고 알려왔으며 정부는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각각 이관세 통일부 차관과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회담 의제,방북 경로,체류 일정 등을 협의한다.

정지영/김수찬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