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소서~"

명지대 사회교육원 정덕희 교수의 가짜 학력 의혹에 대해 "학력을 의도적으로 위조한 적이 없고 방송에 출연해 고졸 학력임을 직접 말한 적도 있다"고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전화통화에서 "여태껏 학력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강연에서도 항상 가방 끈이 짧다고 말해왔었고 방송에 출연해서도 이 사실을 알린 적이 있다"며 "언론에서 지적한 대로 방송통신대에 입학한 적이 없으며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수료했지만 학위를 못 받은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는 "잘못 알려진 학력은 언론이나 (학력이 잘못기재된 책의) 출판사에서 실수를 한 것일 뿐 내가 속이려고 해서 그렇게 알려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정덕희 교수는 지난 2004년 6월 10일과 같은 달 17일 MBC 프로그램 `사과나무'의 `내 인생의 사과나무' 코너에 출연해 "그냥 열심히만 살았다. 남들처럼 가방끈이 긴 것도 아니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내레이션을 통해 정교수가 "고졸 학력이 전부였지만 한 대학에 찾아가서 읍소해 대학원 연구과정에 입학했다"며 자신이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정 교수는 명사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 코너에서 "고2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2년동안은 (대학) 배지만 보면 속이 상해서 또래 대학생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사저널은 인터넷 판에서 "정덕희교수가 방송통신대 졸업, 동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경인여대 교수 등의 이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고 보도해 정씨의 가짜 학력 논란이 일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