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보고 있지만 CJ투자증권은 13일 특별격려금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도 기존 40만4000원에서 4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투자의견과 조선업종 최선호주 견해를 지속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0.4% 증가한 3조876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5.5% 늘어난 36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예상치에 근접했으나 영업이익은 기대에 다소못미쳤다”면서도 “약 796억원의 특별격려금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4484억원(영업이익률 11.6%)으로 오히려 시장 컨센선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1회성 요인 때문에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 이익이 증가해 세전이익은 예상치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에 초대형도크 신설을 검토중인데,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도크건설로 연간 약 160만GT의 추가 건조가 가능해져 2009년 이후 조선부문에서 약 1조8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