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3일 녹십자에 대해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효진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9%, 22% 증가한 1106억원과 165억원을 시현했다"며 "이는 마진율이 높은 혈액제제와 태반제제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5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제네릭 의약품 출시를 위해 인도 제약사와 제휴를 체결했고 제품선별을 거쳐 이르면 내년초부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신매출이 하반기에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하반기 매출 전망이 긍정적이며, 주요 품목들이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4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경남제약지분 처분이익이 3분기에 계상될 예정이고 독감백신폐기 비용과 법인세 추납액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5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수의약품 위주의 매출구성을 갖고 있어 성장성에 대해 할인 평가 받아왔지만 △특수의약품 신제품 출시 및 공장건립 △전문의약품과 태반제품의 성장 지속 △시장지배력과 가시화되는 R&D효과 등을 고려하면 할인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