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한진해운에 대해 영업이익이 2년여만에 턴어라운드 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10일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569억원과 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와 11.7% 늘었다고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9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견조한 물동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컨테이너 운임도 오르고 있는 만큼 이익 증가폭은 3분기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해운주는 고 PER(주가수익비율)에 사고 저 PER에 팔라는 조언은 더 이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과거 한진해운 같은 해운주는 사이클(Cycle)에 따른 이익 증감폭이 워낙 커서 업황 불황기에는 주가 하락폭보다 주당순이익(EPS) 하락폭이 훨씬 컸기 때문에 PER가 높아졌을 때가 적정 매수시점이었고, 반대로 호황기에는 주가 상승 폭보다 EPS가 크게 증가해 저 PER 시기가 적정 매도시점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해운주가 과거와 같이 큰 폭의 사이클을 반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설명이 맞지 않는다고 윤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