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풍산의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4561억원, 영업이익은 31.7% 감소한 284억원을 시현했다"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예상을 크게 빗나가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추정치보다 부진했던 이유는 풍산이 예상보다 고가의 원재료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 상승에 비해 풍산의 신동제품 평균단가 인상률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부가가치제품의 판매비중이 예전보다 감소한 것도 원인인 것으로 풀이했다.

문 연구원은 풍산의 올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종전보다 각각 1.5%와 26% 하향조정한 1조9052억원과 765억원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부진한 실적에도 목표가를 올린 이유는 보유 공장부지에 대한 개발이 부각되는 것을 감안해 공장부지 가치 상승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