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NH투자증권 지헌석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2분기 실적이 자사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한진해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569억원과 233억원이었다.

지 연구원은 "아시아/북미 노선의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폭이 예상보다 적었고, 물동량이 늘어 화물비와 하역비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

그는 "현 주가는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면서 '매수'였던 한진해운의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많은 원가 상승 요인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는 점에 무게를 두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수요 강세 및 운임 상승효과로 분기누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

엄 연구원은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용선료 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 상승했다"면서 "운임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2년여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