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 대한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가가 사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쌍용차는 전일대비 3.29%(210원) 하락한 6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9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126억7600만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7992억9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기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수출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쌍용차의 매출 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내수 SUV시장 침체와 경쟁심화, 엔약세로 인한 서유럽 시장에서의 부진 등이 그 요인이라는 것.

메리츠증권의 남경문 애널리스트도 경쟁심화에 다른 인센티브 확대, 내수 제품 구성의 악화, 엔약세에 따른 수출경쟁 심화로 실적이 부진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교보증권의 채희근 애널리스트는 “6월말 임금인상과 격려금 지금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인력감축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며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또한 엔약세로 서유럽 수출이 부진하지만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호조로 판매 증가세도 지속중인 것으로 봤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쌍용차의 신차 출시가 없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2006년 3분기 이후 쌍용차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으로 흑자전환하고 주가도 상승했지만,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8년까지 쌍용차의 신차 출시가 없는데,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쌍용차의 성장에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