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 '헬스보이 코너'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면서 새삼스럽게 무리한 연기등으로 장애자가 된 김기욱, 사망한 정성진 아나운서 등을 검색하는 네티즌들의 늘고 있다.

현재 KBS '개그콘서트'의 '형님 뉴스' 코너로 인기몰이 중인 개그맨 김기욱의 경우는 지난 2005년 `X맨`의 한 코너인 말뚝박기를 하다가 넘어져 십자인대가 파열, 수술후 장애자로 판정받았다.

당시 응급실로 갔을 때 의사가 90%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진단했을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

김기욱을 '형님뉴스' 코너로 복귀시킨 강성범은 "김기욱이 지금은 괜찮아보여도 비가 오면 잘 못 걸을 정도로 후유증이 심하다"며 전하고 있다.

그 사건 전인 1999년 9월에는 중견 탤런트 김성찬씨가 KBS2TV '도전 지구 탐험대' 촬영을 위해 라오스 오지를 다녀온 뒤 뇌성 말라리아에 감염돼 사망하기도 했다.

또 2004년 9월에는 성우 장정진(사망당시 51세)씨가 `일요일은 101%` 녹화 도중 떡먹기 게임을 하다 목에 걸려 질식 사망했다.

병명은 기도 폐색에 의한 저산소성 뇌경색.

장씨는 1977년 KBS 성우 15기 출신으로 만화 `삼국지`의 장비,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원피스`의 미호크 등의 목소리 연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방송계에서는 장씨의 사망을 계기로 앞다투어 안전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나섰으나 시간이 지나고 인기몰이 등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장에서는 또 다시 안전문제가 소홀해지고 있는 듯.

'웃찾사'의 '헬스보이'만하더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보여주는 '몸짱 만들기'와 엽기적일 정도로 과격한 운동을 어떠한 안전장치없이 보여주고 있어 또다른 방송사고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최소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만들지 말아야 되지 않을까.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