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뉴코아아울렛 노조원들이 이랜드 계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에 '영업방해 행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뉴코아아울렛노조 울산점과 울산 성남점 조합원 80여명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뉴코아의 노사문제는 회사 내부에서 해결할 사안이므로 더 이상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노총의) 불매운동은 우리가 다니고 있는 회사를 죽이고자 하는 것으로 현재 뉴코아 직원들은 고용불안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민노총이 진정으로 조합원들을 위한다면 영업방해나 불매운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뉴코아에서 일하는 임대업주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정치적 이슈를 관철하기 위한 민노총의 불매운동 등은 중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상급단체인 민노총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다시 불매운동 등 영업방해 행위를 계속한다면 민노총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과 민주노총 탈퇴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이날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이랜드그룹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며 이랜드 계열 회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뉴코아노동조합 측은 "뉴코아 울산점과 울산 성남점이 입사와 동시에 노조원 자격을 얻기는 했지만 조합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지부"라며 울산점과 울산성남점 조합원들이 이날 민노총에 불매운동을 계속할 경우 민노총 탈퇴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노조 규약상 조합원들이 상위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