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음악 기능을 강화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폰을 북미지역에 출시하며 차세대 3G 휴대폰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AT&T社를 통해 3G 휴대폰 '트랙스(Trax, 모델명: LG-CU575)'를 출시했다.

'트랙스'는 터치 스크롤(Touch Scroll)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의 터치 패드가 단순한 버튼의 역할을 했다면 터치 스크롤은 터치의 이동 방향까지 인식해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도 손쉽게 곡 선택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4GB까지 이용 가능한 외장 메모리(MicroSD) 슬롯를 지원해 MP3파일(4MB기준)을 1,000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트랙스'는 전면에 메탈소재 케이스를 적용, 고급스러운 광택감을 주며 전면에 3.3 cm, 메인 화면에 5.6 cm의 대형 LCD를 채택해 시원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인 3.6Mbps를 지원하며 기존 HSDPA(1.8Mbps) 폰보다 2배 빠르다.

이는 3메가바이트(MB)의 MP3 노래 1곡을 7초 내에, 40MB의 뮤직비디오 파일 한 개를 1분 30초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이다.

또 스트리밍 TV시청, XM 위성라디오 수신, 동영상 촬영, 블루투스, USB, 130만 화소 카메라 기능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트랙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시장에 최초로 출시한 HSDPA폰(LG-CU500)의 후속작이다.

LG-CU500은 현재까지 미국시장에 출시된 HSDPA폰 가운데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은 120여만대가 판매됐으며, 북미최초로 통화 중 영상전송이 가능한 영상공유 통화(Video Share Call)기능을 갖춘 모델로 '트랙스' 역시 같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