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를 기관이 막아내면서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77P(1.14%) 오른 1849.26P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을 중심으로 단기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거래일보다 12.40P(0.68%) 오른 1840.89P로 출발했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커지면서 지수는 장중 1820.96P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점차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는 1%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5646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621억원, 20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개인은 지난 10일 사상 최대의 매수기록을 남겼지만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67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5.42% 상승했으며 철강및금속, 화학, 전기전자, 은행, 서비스업이 2%대 올랐다. 또 비금속광물, 유통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건설업과 기계, 증권은 각각 1.65%, 1.58%, 1.00% 하락했으며 음식료품, 의약품, 운수장비, 운수창고, 보험 등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보다 1.66% 오른 61만3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하이닉스(4.56%), LG필립스LCD(3.55%), LG전자(2.57%) 등 IT주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도 전일 큰 폭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하루만에 상승반전했으며 SK텔레콤도 2%대 올랐다.

국민은행(3.47%), 신한지주(1.93%), 우리금융(0.68%) 등 은행주들은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는 각각 0.15%, 2.71%, 1.47%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신세계가 지난 10일 급락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6.38% 오른 60만원을 나타냈다.

또 선도전기, 광명전기, 일경 등 남북 경협주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급등했으며 대선테마주인 삼호개발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366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개를 합해 41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와 달리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거래소시스템의 상한가 매도체결 오류 등으로 엠피씨의 체결 및 시세 처리 지체돼 13일 오후 3시 46분 현재 마감이 지연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2.21P(0.28%) 떨어진 786.20P을 기록한 채 장 종료를 하지 못한 상태다.

체결 지연 종목인 엠피씨는 레드캡투어의 대주주인 구본호씨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과 유니버셜스튜디오의 테마파크 사업 등의 호재로 5거래일 동안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NHN은 전일보다 0.36% 오르며 16만9600원에 마감했으며 주성엔지니어는 5%대 상승했다.

또 메가스타디,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포스데이타 등이 2~3% 상승했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 서울반도체, 태웅, 하나투어, 다음, 성광벤드 등은 1%대 하락했으며 LG텔레콤과 동서, 태광 등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예당온라인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했으며, 특수건설, 동신건설, IC코퍼레이션 등 대선 테마주 들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 1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2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상한가 38개 포함해 43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7개를 합해 511개 종목이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