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3일 남북한이 상호 체제를 존중하면서 공동 발전과 북방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자는 내용의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대북정책 발표회에서 "이 계획이 달성되면 북한경제는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이 400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남한경제도 북한의 인력과 자원을 활용하면서 투자와 생산이 활력을 띠게 되고,일자리 증가,남북한 중·하위 기술 산업의 북한 배치 등을 통해 산업의 구조가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방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 방안으로 △항만 공항 철도 도로 등 핵심 인프라 개발을 통한 한반도 물류 허브 구축 △북방시장 프로젝트 재원 마련을 위한 (가칭)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 △북한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가칭) '북한산업은행' 설립 △북한의 전력 확보를 위해 사할린 천연가스관의 북한 통과와 천연가스 발전소 8기 건설 추진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 같은 계획 실현에 모두 1063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측한 뒤 소요 자금의 75%인 800억달러를 남한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 북한의 광물 자원을 담보로 한 국제신용과 남한 기업의 북한 투자,국제금융기구 등의 지원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