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파문 도미노?'

동국대 신정아 교수부터 시작된 학력위조 파문이 인기 영어강사 이지영, 유명 만화가 이현세, 이창하 디자이너 그리고 단국대 교수 겸 동숭아트센터 대표인 김옥랑씨…

연일 붉어져 나오는 학력위조 파문이 채 수그러들기도 전에 이번에는 많은 주부들은 물론 여러 강연회에도 인기 섭외 1순위었던 정덕희 교수 또한 화려한 학력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13일 시사저널은 인터넷 판에서 "정덕희교수가 방송통신대 졸업, 동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경인여대 교수 등의 이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덕희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여태껏 학력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강연에서도 항상 가방 끈이 짧다고 말해왔었고 방송에 출연해서도 이 사실을 알린 적이 있다"며 "언론에서 지적한 대로 방송통신대에 입학한 적이 없으며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수료했지만 학위를 못 받은 것은 맞다"고 전했다.

확인 결과 정덕희씨는 지난 2004년 6월 10일과 17일 MBC 프로그램 '사과나무'의 '내 인생의 사과나무' 코너에 출연해 "그냥 열심히만 살았다. 남들처럼 가방끈이 긴 것도 아니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통해 "고졸 학력이 전부였지만 한 대학에 찾아가서 읍소해 대학원 연구과정에 입학했다"며 자신이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정덕희씨는 지난 1997년 IMF로 온통 시름에 빠져 있던 때 일명 '행복 웃음 전도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유의 말솜씨와 재치있는 언변으로 방송, 정부 기관, 대학, 기업 등에서 강의 요청이 쇄도, 1천번이 넘는 '행복 강의'를 해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