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기록을 31년 만에 갈아 치운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년까지 뛰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즈는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에서 친정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년은 뛰겠지만 내년 이후는 알 수 없다.

아마도 힘들 것 같다.

2년 더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까지 뛰어야 하는 이유로 "월드시리즈 우승과 3천안타"라며 목표를 확실히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사실상 접고 내년 시즌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1986년 프로데뷔한 본즈는 아직까지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2002년 딱 한번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에 져 아깝게 반지를 놓쳤다.

본즈는 포스트시즌 통산 48경기에 출전, 타율 0.245에 홈런 9개를 때리고 24타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피츠버그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 2천919개로 대망의 3천 안타에 81개를 남겼다.

현역 선수 중 올 시즌 후 은퇴하는 크레이그 비지오(휴스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개수이고 내년께면 역대 28번째이자 유일한 현역 선수로 3천 안타를 장식할 전망.
한편 본즈는 어느 팀에서 은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지금은 자이언츠 소속이다.

1993년부터 15년간 입어온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벗는다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

시즌 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은 바람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2월 샌프란시스코와 1년간 1천580만달러에 계약한 본즈는 시즌 후 재계약 또는 다른 팀으로 이적을 알아봐야 한다.

세 차례 수술로 왼쪽 무릎이 완전치 않은 본즈를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계속 안고 갈 지도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