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된 요즘,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장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주인의식을 반영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회사를 위한 나의 생활"이라는 개념보다는 "나의 생활을 위한 회사"라는 인식이 뼈속깊이 박혀버린 요즘 '갤러리족'이나 '메뚜기족' '파랑새증후군' 등의 낱말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단어일 것이다.

구경꾼처럼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 단어인 ‘갤러리(Gallery)족’.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자신을 ‘갤러리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갤러리족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32.3%가 ‘예’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38.3%), ‘30대’(25.3%), ‘40대’(23.7%), ‘50대 이상’(6.3%)의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갤러리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족이 된 이유는 19.3%가 ‘노력만큼 성과를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를 꼽았다. 다음으로 ‘원래 취업하고 싶었던 곳이 아니라서’(17.7%),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14.4%), ‘연봉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에’(14%)등이 있었다.

현재 갤러리족이 아니라고 한 응답자(510명)를 대상으로 앞으로 갤러리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1.4%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회사에 좋지 않은 사건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의 갤러리족의 행동은 ‘나에게 돌아올 혜택을 생각해서 판단한다’가 23.1%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19.8%), ‘해결방안을 잠깐 고민하지만 실행하지는 않는다’(16.5%)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러리족이 아니라고 한 응답자(510명)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가 37.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해결하도록 뒤에서 도움만 준다’(21.2%), ‘나에게 돌아올 혜택을 생각해서 판단한다’(18.4%), ‘해결방안을 잠깐 고민하지만 실행하지는 않는다’(9.2%),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6.5%) 등 소극적인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직할 여건이 된다면 미련 없이 현재 직장을 떠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85.5%가 ‘있다’를 꼽아 갤러리족 여부를 떠나 직장인 대다수가 이직에 대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