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 온라인 리서치사인 엠브레인이 대만 기업과 손잡고 중국 온라인 리서치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 최인수 대표는 대만의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인 PC홈과 50 대 50으로 합작 투자해 자본금 100만달러 규모의 중국 법인을 설립,15일 웹사이트를 개통하고 회원(패널) 모집에 본격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최 대표는 "중국은 인터넷 사용자 수만 1억명에 달하고 외국 기업들의 시장조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온라인 리서치 분야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신뢰성도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중국 비즈니스를 위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인증시스템을 도입하고 확보한 회원을 대상으로 4주간 설문 응답 훈련을 실시해 조사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원들에게는 건당 약 10위안(한화 1220원)의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50~100문항에 이르는 긴 설문에도 충실하게 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엠브레인은 실제 국내에서 이 같은 방식을 적용,다른 온라인 리서치 업체들보다 두 배가량 높은 50%의 응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중국의 온라인 리서치 시장이 현재 100억원대에 머물고 있으나 2010년까지 최대 5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라며 "이 가운데 10%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는 현재 미국계의 GMI,영국계의 SSI 등 외국 업체들이 진출해 영업을 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