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및 전선 업체인 일진전기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일진전기는 2분기 매출 2082억원에 영업이익 126억원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3.1% 급증했다. 순이익도 117억원으로 164.7% 늘었다. 이에 따라 일진전기는 상반기에만 16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전체 순이익 규모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전기 전선 통신설비 등의 내수와 수출이 골고루 호조를 보인 데다 수요 증가로 제품가격도 상승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조명사업 및 매연저감장치 등 신규 사업분야의 성장과 원가 절감도 실적 호전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일진전기는 이달 초 일진중공업을 흡수합병한 덕분에 하반기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일진전기는 장중 신고가인 984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오며 6.72% 내린 8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