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석유화학 보유 지분을 모두 계열사에 매각한 데 이어 한화증권 지분도 계열사에 넘겼다.

지주사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한화증권 187만2199주(5.01%)를 370억원에 한화석유화학에 넘겼다.

이에 따라 한화석유화학의 한화증권 지분율은 6.95%에서 11.96%로 높아져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보유하고 있던 한화석유화학 156만452주(1.56%)를 388억원에 ㈜한화에 넘겼다.

김 회장은 한화석유화학과 한화증권 지분 매각으로 758억원을 확보했다.

증권업계는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대비해 사전에 지분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 대주주로서 22.78%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계열사 주식을 직접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김 회장은 지주회사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 지분은 정리해야 한다.

따라서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한화 지분율을 높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