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주들이 하락장에서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대선 관련주들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특수건설(14.97%),이화공영(14.84%),홈센타(14.95%),IC코퍼레이션(14.79%),EG(14.82%),영남제분(14.93%)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수건설 이화공영 홈센타 등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대운하 수혜주로 거론되는 기업들이다.

또 IC코퍼레이션은 모기업인 디지털인사이드의 대주주인 김유식씨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EG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다는 점에서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영남제분의 류원기 회장은 열린우리당 대선 예비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와 친분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선 테마주가 뜨면서 IC코퍼레이션 등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ACTS(14.92%) 등 관련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대선과 관련한 기업의 주가는 관련된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9일 손학규 전 지사가 출마를 선언하자 IC코퍼레이션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얼마 전에는 이 전 시장의 지지도가 올라가자 박 전 대표 관련주가 하락하기도 했다.

또 8일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자 특수건설,EG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 증시 전문가는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테마주에 편승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등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관련주는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