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골퍼들은 뭔가를 바꿔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시도는 대부분 셋업에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뒤땅치기를 많이 하는 골퍼는 어드레스에서 양손이 앞으로 밀리면서 볼을 스탠스 뒤쪽(오른쪽)으로 놓으려고 할 것이다.

볼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슬라이스 샷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드레스에서 클럽페이스를 닫으려고 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골퍼들은 잘못된 샷을 할 때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않고 셋업부터 바꾸려고 한다.

셋업을 바꾸는 것은 쉽지만 스윙을 고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 잘못된 스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샷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는 볼의 '비상'을 집중적으로 살핀 후 그에 따라 적절한 교정을 하도록 하자.

골프를 더 잘하기 원한다면 어떤 요인들이 볼을 어떤 방향으로 날아가도록 하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자문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클럽이 너무 안쪽이나 바깥쪽에서 볼에 접근하는가? 클럽이 바닥으로 내려올 때 샤프트 각도가 너무 가파르거나 평평하지 않은가? 클럽페이스가 열렸거나 닫혀 있는가? 스윙의 가장 낮은 점은 어디인가? 정확히 볼이 놓인 지점인가,그보다 뒤쪽인가,혹은 볼을 지나서인가? 클럽페이스의 로프트를 더 올렸는가,혹은 낮췄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면서 스스로 어떤 점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중 어떤 것을 바꾼다면 볼이 날아가는 방향과 거리가 달라지며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주말 골퍼들은 연습 기회도 많지 않은데다 모처럼 하는 주말 라운드를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성급히 스윙을 바꾸려 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위에서 얘기했던 점들을 자세히 살펴본 후 스윙교정에 나서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지금 얘기한 내용을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

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