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폰 '넘버 1' 자리 노린다 …'벤츠폰' 기록 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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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초콜릿폰'이 새 기록에 도전한다.
국내 최고 베스트셀러폰 자리다.
지금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내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벤츠폰'.누적판매량이 1300만대이다.
LG전자는 15일 자사의 첫 텐밀리언셀러 휴대폰인 초콜릿폰의 세계 판매량이 1250만대를 돌파,1300만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달 내에 벤츠폰이 세운 국내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 4월 1000만대 고지를 넘은 초콜릿폰이 예상을 깨고 꾸준한 뒷심을 보이자 내심 놀라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단종된 초콜릿이 세계 시장에선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초콜릿폰은 2005년 11월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출시 당시 초콜릿이란 감성적인 제품명과 누르지 않고 톡톡 쳐서 휴대폰을 작동시키는 터치패드 기능이 화제를 낳았다.
이 두 가지 마케팅 포인트가 맞물려 초콜릿폰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빠르게 팔려나갔다.
한 달 평균 55만대가 꾸준히 팔린 셈이다.
LG전자는 해외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중남미와 중동아시아,아프리카 지역 판촉을 강화했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이들 지역에 집중됐다.
경쟁사들이 선진국 시장에 마케팅을 강화했던 것과 달리 틈새시장인 신흥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이 덕분에 초콜릿폰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한 관계자는 "지역 특유의 정열적인 분위기와 초콜릿폰의 감성적인 코드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해외 판매량이 지속되자 LG전자는 이들 지역에서 후속 모델인 '샤인폰'의 출시를 늦추고 있다.
연말까지 초콜릿폰으로 밀어붙일 계획이다.
1500만대 도전을 위해 음악 기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초콜릿폰을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에 재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세계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텐밀리언셀러 휴대폰은 4개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폰(T100),벤츠폰(E700),블루블랙폰(D500)과 LG전자의 초콜릿폰(5900)이다.
2002년 출시된 이건희폰은 1100만대,2004년 선보인 블루블랙폰은 1200만대가 팔렸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은 모토로라의 '레이저(RAZR)'로 최근 1억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10억1500만대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