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보고서를 잘못 작성한 기업들의 정정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인 매출 이익 규모 등이 잘못 기재된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피트론은 지난 14일 올해 상반기에 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신고했다가 곧바로 정정공시를 통해 7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미래와사람도 반기 매출액이 1562억원이라고 밝혔다가 나중에 579억원으로 정정했다.

유니텍은 영업이익 7억원,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가 영업이익과 순이익 항목을 각각 영업손실과 순손실로 바꿔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영업손실 7억원,순손실 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기 매출 402억원을 기록한 한올제약은 당기순손실이 1조1462억원이나 된다고 보고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실제 손실 규모는 11억462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코 나이스정보통신 등은 이익 규모가 원래 공시했던 금액보다 오히려 소폭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에 쫓기다 보니 수치상의 오류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매출과 이익 규모를 잘못 기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