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지방 중개업소, 고객찾아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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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주로 땅을 중개하던 부동산중개업소 K공인은 올해 초 서울 반포동에 지점을 냈다.
동계올림픽 개최가 무산되면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토지 매물이 쌓이자 이들 물건을 서울에서 직접 팔아보겠다는 계산에서다.
K공인 관계자는 "그동안은 서울 중개업자에 땅을 추천해 주고 중개수수료를 절반씩 나눴지만,이제 서울에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어 수익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중개업소들의 서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부재지주가 파는 토지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60%로 중과하고,모든 부동산 거래의 세금을 실거래가로 부과하면서 토지 매수세가 뚝 끊긴 게 큰 원인이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에서 20여년 부동산 중개 일을 해온 대륙부동산의 최종관 사장은 서울 삼성동에 지점을 열었다.
지방 토지에 투자할 고객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최 사장은 "지방 토지를 거래하는 고객 대부분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라며 "가만히 앉아 고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서울에 지점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지점을 낼 형편이 안 되는 지방 중개업소들은 서울지역 중개업소들과 제휴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서울 중개업소와 공동으로 '땅 투어'를 진행하기도 한다.
충남 서산의 S공인 관계자는 "이전처럼 고객들이 땅을 사기 위해 무턱대고 지방으로 내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서울 중개업소도 지방 땅 사정에 어둡기 때문에 제휴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지 컨설팅업체인 광개토개발의 오세윤 사장은 "토지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하면서 한계에 봉착한 지방 중개업소들이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동계올림픽 개최가 무산되면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토지 매물이 쌓이자 이들 물건을 서울에서 직접 팔아보겠다는 계산에서다.
K공인 관계자는 "그동안은 서울 중개업자에 땅을 추천해 주고 중개수수료를 절반씩 나눴지만,이제 서울에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어 수익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중개업소들의 서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부재지주가 파는 토지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60%로 중과하고,모든 부동산 거래의 세금을 실거래가로 부과하면서 토지 매수세가 뚝 끊긴 게 큰 원인이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에서 20여년 부동산 중개 일을 해온 대륙부동산의 최종관 사장은 서울 삼성동에 지점을 열었다.
지방 토지에 투자할 고객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최 사장은 "지방 토지를 거래하는 고객 대부분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라며 "가만히 앉아 고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서울에 지점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지점을 낼 형편이 안 되는 지방 중개업소들은 서울지역 중개업소들과 제휴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서울 중개업소와 공동으로 '땅 투어'를 진행하기도 한다.
충남 서산의 S공인 관계자는 "이전처럼 고객들이 땅을 사기 위해 무턱대고 지방으로 내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서울 중개업소도 지방 땅 사정에 어둡기 때문에 제휴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지 컨설팅업체인 광개토개발의 오세윤 사장은 "토지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하면서 한계에 봉착한 지방 중개업소들이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