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천안 등 1000가구 넘는 대단지 관심

올해 8~9월 지방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은 5만3000여가구에 달한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에서는 2만2000여가구가 공급된다.

9월 이후 분양공고를 실시하는 아파트는 일괄적으로 청약가점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가점제에 유리한 청약통장 가입자는 9월에,상대적으로 불리한 수요자는 8월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분양가 상한제도 9월부터 확대 실시된다.

하지만 8월 말까지 사업승인을 받은 민간택지 내 단지는 상한제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상한제 적용이 안되도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다면 전매 제한에 걸린다는 점도 참고사항이다.

◆가점제 점수 낮은 수요자들 8월 물량 주목

가점제 점수가 낮다면 8월은 이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인기 지역의 경우 가점제를 피하고자 하는 청약자들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지방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도 부산,천안,양산 등지에서 나올 예정이다.

대주건설은 부산 기장군 정관 택지개발지구에서 모두 1540가구를 분양한다.

85~115㎡형으로 이뤄진 중소형 단지다.

정관~석대 간 13.5km 자동차 전용도로가 2009년 9월께 개통되면 기존 부산시 도시고속도로와 이어지는 부산 서면 도심권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안과 정관신도시를 거쳐 양산 동면으로 향하는 왕복 4차로 지방도 60호선은 올해 말,부산~울산 간 고속도로는 내년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 여건이 점차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양은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에서 '한양수자인' 단지를 선보인다.

전체 1056가구의 대단지로 112㎡형 단일 타입으로 설계됐다.

청수지구는 37만평 규모로 작지만 천안과 아산 사이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천안~공주 간 629번 도로와 남부대로를 탈 경우 시내까지 5분,천안IC까지 10분 정도가 걸린다.

청수지구 내에는 초등학교 2개,중학교 1개,고등학교 1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림산업도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서 'e-편한세상' 3,4차 단지를 잇따라 분양한다.

3차 884가구,4차 998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82~181㎡형으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다.

내년 1월 말 개통하는 부산지하철 2호선 증산역,석산역,남부역,중부역 등 4개 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내놓는 '푸르지오(478가구)'도 주목 대상이다.

109~175㎡의 중·대형 물량이다.

법조타운과 시청 사이에 있어 입지가 좋은 편이다.

이달 중에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예정이다.

◆가점 높은 예비청약자 9월 물량 노려볼 만

9월에 분양공고가 나는 모든 물량은 청약가점제 대상이다.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은 여유있게 골라서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서 제외된 민간택지 물량은 투기과열지구가 아닐 경우 전매 제한에도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어 이들 물량을 중심으로 청약률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사직동에서 주공2·3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를 분양한다.

전체 2890가구 규모의 매머드 단지다.

이 가운데 74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82~214㎡(25~65평)형의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청주시 사직동 일대는 주요 노후 대단지들의 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향후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되는 곳이다.

GS건설도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서 1598가구를 분양한다.

109~247㎡로 이뤄진 중·대형 타입의 단지다.

부산지하철 1·3호선 환승역인 연산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연서초등,연일·연산중학교와 연산시장,시립의료원,부산시청,연제구청 등이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월드건설도 내달 중에 울산 북구 매곡동에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단지인 2688가구짜리 메르디앙 단지를 선보인다.

112~310㎡형으로 다양하게 이뤄졌다.

매곡지방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규모 단지인 만큼 편의시설,학교시설 등이 단지 내에 갖춰진다.

대전에도 대형 아파트 단지가 공급된다.

대전도시개발공사는 유성구 원신흥동에서 '서남부지구 드리움' 단지를 분양한다.

1971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가구별 크기는 105~178㎡형까지 5개 유형으로 특별 분양분을 제외한 전체의 60%(1180여가구)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