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농업성 리재현 국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 농업 당국이 이번 비로 인한 농경지의 침수,매몰,유실 규모를 집계한 결과 '논과 옥수수밭의 11% 이상'"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북한의 기본 곡창 지대인 평남에선 2만6000여 정보의 논밭이,황해남도에선 2만여 정보의 논밭이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특히 황해북도에선 3만7000여 정보의 논밭이 침수되거나 매몰,유실됨으로써 피해가 제일 크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국적으로 200여 동의 양수장,1600개소의 물길,480여개소의 농업 구조물,800여개소의 하천이 파괴되고 수백 대의 양수기와 전동기,변압기들이 침수,유실돼 농업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고 밝혔다.
리 국장은 특히 "이번 폭우로 인한 농작물 손실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차례 있었던 물난리 때에 비해 매우 크다"고 말해 이번 수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북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통신은 "큰비로 공공 건물,철길,도로,다리,제방,양수장 등이 파괴되고 전력,통신망이 끊어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금 중앙과 지방에 강력한 큰물(수해) 피해복구 지휘부가 조직돼 복구 사업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각지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가두 인민반원들이 복구 사업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섰으며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집중호우로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남측 대표단이 이용하게 될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일부가 지난 13일 현재 유실돼 차량들이 특정 구간을 우회했으며 운행 시간도 기존의 두 배가 넘는 여섯 시간가량 걸린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본부에서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취임 후 첫 면담을 가져 관심을 모았는데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박 대사에게 유엔 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