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이자 돌꽃컴퍼니 대표인 윤석화씨가 1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학력에 대한 고백을 해서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신정아, 김옥랑, 이창하, 심형래, 정덕희 등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유명인사까지 학력위조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력위조 사실을 고백한 시기가 적절치 못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특히나 윤석화씨가 2005년 5월 월간잡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영화과를 나오지 않은 나는 내 생각을 다른 배우들에게 이해시키기 힘들었다. 나는 그래도 '윤석희 네가 연극에 대해 뭘 알아'하면 저는 속으로 '너네들 공부 못했으니까 드라마센터 갔지. 나는 그래도 이대 출신이야'라고 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더욱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게다가 '이대 생활미술과에 진학 후 대학 가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으나, 다들 미팅하고 땡땡이 칠 궁리만 하고 공부를 소홀히 해 "대학이 재미없어져, 그때부터 오로지 유학만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인터뷰 내용을 확인한 네티즌은 "윤석화는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며 "고백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유명인들의 위조 사실이 드러나며 이제야 고백한 것 같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은 '최근 유명인사들의 잇따른 학력위조 파문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학력을 계속 숨기지 않았겠냐'며 '들킬 것 같으니까 스스로 자백하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또 다른 의혹으로는 윤석화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학력사항에는 `1985년 뉴욕대학 드라마 & 공연학 수료(The City College of New York , Performing Arts), 1993년 하버드 대학교 드라마연구원 연극분석이론 연수(Harvard Drama Institute , Drama Trugy)`라고 표기돼있는데 뉴욕시립대를 뉴욕대로 표기한 것을 지적하며, 정규 학사 과정인지 연수과정인지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윤석화씨를 옹호하는 팬들은 '학력 중심의 사회의 피해자일 뿐이다' '윤석화가 연극계에 얼마나 많은 공을 세웠는데 학력이 대수냐'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윤석화 홈페이지(http://www.yoonsukhwa.com/) 게시판은 윤석화의 고백이후 수백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항의와 옹호론을 펼치느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