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한섬의 2분기 매출은 부진했으나 저평가 매력도가 높다며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소폭 상향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조은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6%, 10.3% 감소를 기록하며 2006년 3분기부터 전년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 부진의 영향, 그리고 남성복 타임옴므를 제외한 한섬 주력브랜드가 성숙기를 맞으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3분기 이후로는 소비심리 개선, 신규 브랜드(직수입 브랜드 랑방 등) 출시, 직영 상설매장 출점이 기대되어 어느 정도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한섬이 안정적인 이익 창출 및 우수한 자산가치(현금 및 투자자산 약 1100억원, 부동산 장부가치 약 2100억원)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시각이다.

또한 최근 한섬이 발행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올해 말까지 전환 가능) 총 300만주 중 현재 64만3290주의 전환이 확정되며 시장에서 물량 부담을 우려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보수적으로 완전 희석해 목표주가를 추산할 경우 1만9200원이 나오는데,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자사주 490만주 보유하고 있어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대량 전환이 있을 경우 자사주 소각을 통해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