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윤석화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대를 다닌 적 없다'고 고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간 이창하, 김옥랑, 신정아, 정덕희 등의 학력위조 보도를 접하며 실망감을 느껴왔던 네티즌들이 다시금 큰 충격에 빠졌다.

윤 씨는 "어릴적 철없이 했던 거짓말이 30년 동안 발목을 잡아왔다.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가 학력 위조로 논란이 되는 걸 보며 나의 양심도 곤두박질 쳤다"고 밝혔다.

윤석화씨의 이러한 양심선언에 대하여 15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단서가 될만한 내용을 보도했다.

얼마전 연극인 윤석화 씨의 학력에 의문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 왔고 그 내용은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진 윤 씨의 학력이 거짓이라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곧바로 MBC 취재팀은 이화여대에 학력조회를 의뢰했고, 이대는 '윤 씨가 이대에 입학, 중퇴한 사실이 없다'는 공문을 보내 왔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14일 윤씨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학력을 속여 왔다고 털어 놨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살아오다 이제라도 고백했으니 다행이다라는 옹호론자와 숱한 위조가 적발되자 들킬까 미리 선수쳐서 털어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윤씨가 15일 자발적으로 고백한 것이라면 참으로 기가막힌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 없다.

윤 씨는 그동안 이화여대 재학시절 CM송 가수로 데뷔한 뒤, 스스로 학교를 자퇴했다고 언론을 통해 말해왔다.

연극인으로 한평생 큰 공로를 세워온 그녀가 이처럼 학력위조 사건에 휘말리게 된데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이같은 학력위조 사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드러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그룹 '에픽하이'의 보컬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출신학교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학력위조 사건이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 미국의 명문 스탠포드대학교를 3년6개월만에 학사-석사과정을 마친 타블로에 대한 진실이 관심에 대상이 된 것이다.

미국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서 창작문예를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영문학 석사 출신으로 학사-석사과정을 3년 6개월만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의 유슈한 명문대학교를 나왔다고 알려진 예술계 유명인들이 줄줄이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혹시나 하는

자신의 학력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 타블로는 15일 오후 전격적으로 미니홈피 게시판에 '나 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장난해? ㅋㅋ 가서 확인하세요. FAQ~" 라는 글로 간단명료하게 표명했다.

타블로는 1980년생으로 3인조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이며 DJ로도 활약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