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상위 3개사의 공격적인 생산설비(Capa) 확장은 조선산업의 강한 펀더멘탈에 대한 반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연구원은 "작년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 하위 3개사들이 주로 해외 진출을 통한 Capa확장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상위 3개사들이 도크 신설, 도크 확장, 플로팅 도크 도입, 블록 공장 신설 등을 통해 생산설비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상위 3개 조선사들은 과거 조선산업의 침체기에 과잉 증설의 폐해가 얼마나 큰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생산설비 증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상위 3개사가 최근 공격적인 생산설비 확장을 한다는 사실은 조선산업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며 이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장기 주가 흐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펀더멘탈이라는 점에서 조선주의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15일 거제 조선소 인근 지역에 28만800㎡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해 2010년까지 블록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간 생산 능력은 10만t 가량으로 2700억원 가량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현재 연간 20만t 가량의 블록 생산 능력을 2010년까지 60만t으로 크게 증가시킬 수 있게 됐다.

최 연구원은 "기존 삼성중공업은 블록 크기 증대를 통한 도크 회전율 증대를 위해 계속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이번 블록 공장 증설과 함께 선박 건조 능력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