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현 시점에는 기대수익과 위험요인을 고려할 때, 무리한 시장에의 접근보다는 쉬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전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경색 위기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위험'이 크게 부각된 상황"이라며 "위험이 노출된 가운데 현 시장의 초점은 기대수익이 높은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0P까지의 상승을 이끈 주도주 역할을 했던 조선주와 증권주 등이 최근 지수 등락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며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난 14일 급락시, 이 두업종은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최근 납북경협 관련주와 대선 테마주의 급등이 있었지만 이는 발빠른 매매에 능숙하고 급락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투자자가 아닌 이상 보통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쉽지 않은 종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은 기대 수익은 작고 위험은 큰 구간이므로 투자하기 적합한 시점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종목별로는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증시 전체의 체계적 위험이 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현 시점은 투자보다는 현금 비중 확대와 함께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충분한 가격 조정 이후 종목에 대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고 위험요인 마저 작아지는 시점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