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오리온에 대해 해외영업과 스포츠토토, 부동산 개발 모멘텀이 국내영업 부진을 상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업에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56억원과 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와 19.4% 감소했다"며 "경쟁사인 롯데제과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오리온의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영업과 스포츠토토, 부동산 개발 부문이 오리온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베트남에서의 영업호조로 해외영업부문이 53% 가량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토토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개막과 야구의 코리안 시리즈 등 스포츠 빅이벤트가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3,4분기 발매금액이 1400억원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증가 추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용산 본사 부지와 자회사 소유의 도곡동 부지의 개발이 하반기 중에 발표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이 부동산 개발을 통해 해외 영업확장과 신규 비즈니스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오리온의 기업가치가 한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개발을 제외하고는 오리온의 단기적인 주가 견인 요소가 없다며 해외부문의 이익증가가 본격화되는 2008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