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대우건설의 유상감자는 8월말이나 9월초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유상감자 규모는 4525~6325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이창근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14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상감자나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한 것은 지난 3월7일 조회공시 이후 동일 사항에 대한 6개월 이내 재공시 원칙에 따른 것으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사항인 유상감자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3개월 내외의 시일이 소요됨에 따라 유상감자 시기와 규모, 방법에 대한 최종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대비 유상감자 방법을 선호하는 것은 △주주들에게 일정부분 할증률을 더한 현금으로 직접 보상 △락업(Lock up)조항에 해당하는 재무적 투자자들에게도 동일한 수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대비 주가 상승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측면 유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을 배제한 대우건설 매각대금 9050억원을 기준으로 이의 50% 수준인 4525억원을 유상감자 규모로 가정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50% 수준은 기업구조조정펀드 매각시 세금감면 등의 우대조건 적용을 받는 대신 매각대금의 50%이상은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조항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센터 매각기간 중 대우건설이 1800억원의 차입금 상환을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유상감자 재원은 4525~6325억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건설의 적정주가는 3만5700원으로 현주가 대비 37.3%의 상승잠재력을 보유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