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대폭락이다.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9.10포인트(5.45%) 내린 1718.79을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3.70P 내린 1754.19P로 시작한데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낙폭은 1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던 2000년 4월 17일(93.17P↓)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14일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3164억원 팔아치우며 나흘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도 1521억원 '팔자'에 나서며 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기관은 같은 시각 421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49억원를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 하락과 함께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중이다.

기계주가 10% 넘게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등은 9%대 떨어지고 있다.

또 종이목재, 운수장비, 유통업, 보험 등이 7%대 내림세이며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악품 등은 6%대 하락하고 있다.

이 밖에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다만 통신업만 2%대 약세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4.74% 하락하며 58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한국전력도 각각 4.44%, 3.31% 내림세다.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가 모두 3%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도 급락중이다.

하이닉스, LG필립스LCD, LG전자 등 IT주도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SK텔레콤, 현대차, 신세계, SK에너지, 롯데쇼핑, KT&G 등을 비롯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4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한가 13개를 합해 768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7% 이상 하락하며 급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같은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5.24포인트 빠진 711.68을 기록중이다.

NHN은 전일대비 5.37% 내린 15만84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등이 4%대 하락중이다.

특히 태웅은 14%대 빠지며 급락하고 있고 성광벤트, 동화홀딩스, 태광 등이 모두 10% 넘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과 주성엔지니어 등은 9%대 하락중이며 서울반도체, 다음, 포스데이타 등은 7%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 밖에 코스닥시장 시총 50위내 종목이 모두 약세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4개 종목이 상승중이며 하한가 32개를 합한 942종목이 내림세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 글로벌 증시가 요동 치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국 증시의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여전히 크다"며 "현 구간이 너무 힘들겠지만 인내하며 자세로 견디며 기관의 매수세를 기대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