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사상 두번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가 전날대비 10%를 넘는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돼 주식거래가 중단된 경우는 지난해 1월 23일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6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닥종합주가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8/14)대비 10%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30분 경과 후에 매매가 재개되는데 처음 20분 동안은 모든 종목의 호가접수 및 매매거래가 중단되고, 나머지 10분 동안은 새로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격으로 처리한다.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68포인트(10.01%) 하락한 690.1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지속되면서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을 불문하고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도 NHN(-6.27%), LG텔레콤(-5.65%), 하나로텔레콤(-8.32%), 아시아나항공(-12.75%), 메가스터디(-6.10%) 등이 급락했으며 태웅, 키움증권, 성광벤드, 동화홀딩스 등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코스닥시장과 코스피시장에서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스타선물 9월물이 기준가격 1601.00포인트에서 1499.00포인트로 102.00포인트(6.37%) 하락해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매매거래가 중지됐으며 코스피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 9월물이 기준가격 23.70포인트에서 218.85포인트로 11.85%포인트 하락, 오전 9시56분 선물가격하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