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손에 안잡혀요” 월급쟁이 개미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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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손에 안잡혀요” 월급쟁이 개미들 좌불안석
폭락장세 속에서 쌈짓돈을 투자한 개미투자자들이 좌불안석이다.
평범한 월급쟁이 투자자들이 많이 모이는 국내 최대 재테크 동호회인 다음 ‘맞벌이부부 10년10억모으기(cafe.daum.net/10in10)’의 주식투자 게시판을 들여다봤다.
“전 천만원 투자해서 지금 800만원 남았어요. 불안해 죽겠네요. 손절해야 하는 건지..ㅠ.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닉네임:squarw12)
“5000 투자해서 1000 날라갔어요. 죽겠어요. 모두 조선주..”(닉네임:힘내자.. 아자..)
“여기 저만큼 힘든 사람 있을까 모르겠네요. 저는 4000 날아갔습니다. 그냥 담담하네요”(닉네임:근검절약해서..)
“나만 잃은 게 아니네요.. 손실이 커서 건드리지도 못하고 갖고만 있어요. 곧 회복되겠죠. 맘 편히 먹으려구요.”(닉네임:dbora)
“전 2000만원 증발 ^^ 웃음만 나옵니다.. 언젠간 회복하겠죠?”(닉네임:철이제이)
개미투자자들은 이처럼 투자금액 증발에 불안해 하면서도 조심스레 향후 시장에 대한 나름의 전망도 내놓고 있다. 대체로 당분간 매수를 자제하고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다.
‘바까슈맨’이라는 닉네임의 개인투자자는 “연쇄적으로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어 도미노현상처럼 더 큰 악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내일 소폭 반등하더라도 그건 매도타이밍이지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큰손이 되고싶은 개미’라는 투자자는 “외인이 지난 5월부터 조금씩 매도하면서 개미들에게 경고를 준 것 같다”며 “나중에 외인이 한국 시장으로 돌아오면 그때 들어가도 늦지 않을 듯 하니 지금은 상승장을 대비해 투자할 종목을 발굴하는 시장조사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기관의 매수에 주목하는 개인투자자도 있었다.
‘올앳’이라는 투자자는 “올해 외인보다 투신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며 “투신이 1조가 넘는 금액을 매수하고 있는데, 자금 규모가 큰 것으로 볼 때 투신이 원하는 가격대를 만나 매수에 나선 것이지 지수 방어 수준은 아닌 듯 하다”며 투신의 매매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시각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평범한 월급쟁이 투자자들이 많이 모이는 국내 최대 재테크 동호회인 다음 ‘맞벌이부부 10년10억모으기(cafe.daum.net/10in10)’의 주식투자 게시판을 들여다봤다.
“전 천만원 투자해서 지금 800만원 남았어요. 불안해 죽겠네요. 손절해야 하는 건지..ㅠ.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닉네임:squarw12)
“5000 투자해서 1000 날라갔어요. 죽겠어요. 모두 조선주..”(닉네임:힘내자.. 아자..)
“여기 저만큼 힘든 사람 있을까 모르겠네요. 저는 4000 날아갔습니다. 그냥 담담하네요”(닉네임:근검절약해서..)
“나만 잃은 게 아니네요.. 손실이 커서 건드리지도 못하고 갖고만 있어요. 곧 회복되겠죠. 맘 편히 먹으려구요.”(닉네임:dbora)
“전 2000만원 증발 ^^ 웃음만 나옵니다.. 언젠간 회복하겠죠?”(닉네임:철이제이)
개미투자자들은 이처럼 투자금액 증발에 불안해 하면서도 조심스레 향후 시장에 대한 나름의 전망도 내놓고 있다. 대체로 당분간 매수를 자제하고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다.
‘바까슈맨’이라는 닉네임의 개인투자자는 “연쇄적으로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어 도미노현상처럼 더 큰 악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내일 소폭 반등하더라도 그건 매도타이밍이지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큰손이 되고싶은 개미’라는 투자자는 “외인이 지난 5월부터 조금씩 매도하면서 개미들에게 경고를 준 것 같다”며 “나중에 외인이 한국 시장으로 돌아오면 그때 들어가도 늦지 않을 듯 하니 지금은 상승장을 대비해 투자할 종목을 발굴하는 시장조사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기관의 매수에 주목하는 개인투자자도 있었다.
‘올앳’이라는 투자자는 “올해 외인보다 투신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며 “투신이 1조가 넘는 금액을 매수하고 있는데, 자금 규모가 큰 것으로 볼 때 투신이 원하는 가격대를 만나 매수에 나선 것이지 지수 방어 수준은 아닌 듯 하다”며 투신의 매매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시각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