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약 제조액이 월기준 사상 최대로 치솟는 등 제약업황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7월 원외처방약 제조액은 6189억원으로 작년 11월의 6148억원을 제치고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13.8%로 올 1월 15.1% 이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4.1%로 떨어졌던 처방약 제조액 증가율이 한달 만에 두 자릿수로 복귀한 셈이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의 증가율이 33.9%에 달하는 등 대형사들의 처방약 제조액 증가세가 돋보였다.

유한양행(26.2%) 한미약품(25.2%) 대웅제약(24.9%) 등도 25% 안팎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주력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대웅제약의 경우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매출이 61.7%나 늘었고 '우루사'도 25.3% 성장했다.

한미약품과 동아제약의 주력약품인 '아모디핀'과 '스티렌'도 판매 규모가 각각 18.9%,3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고령화로 치매 동맥경화 등 노인성 질환이 늘어나며 원외처방약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계절적으로 4분기가 성수기인 데도 7월에 사상 최고를 기록해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최근 신약을 선보인 유한양행 부광약품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기"라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