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후 판매랑 40% 늘어

최근 중국산 장난감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안전성을 내세운 미국산 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납 성분 검출 등으로 중국산 장난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자 미국 소비자들이 자국산 완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목재 장난감을 생산하는 회사 휘틀쇼트라인은 납 페인트 파동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업체는 몇 주 전부터 홈페이지에 자사 상품에는 납이 없는 페인트를 사용한다는 공지를 올려놨다.

'100% 안전하다'는 광고도 덧붙였다.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든 중국산 장난감이 연이어 리콜 사태를 맞는 사이에 이 회사가 생산하는 기차와 트럭은 지난 6월 이후 판매량이 40% 늘었다.

메인주에 있는 로이토이사는 최근 몇 주간 주문량이 25% 늘었다.

수 데니슨 사장은 "일주일에 한두 건에 그치던 소비자 질문이 최근 네다섯 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목재 장난감은 페인트 대신 어린이가 먹어도 안전한 성분의 염색 가공을 거친다.

버몬트주의 완구회사 메이플 랜드마크의 마이크 레이빌 사장은 "우리 제품은 전량 버몬트주에서 생산된다"며 "이 때문에 중국산과 품질 차이가 크게 난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산 단풍나무와 너도밤나무를 이용해 유아용 장난감을 만드는 독일의 하바 토이스 등 유럽 완구업체도 반사 이익을 누리는 추세다.

중국산 완구는 낮은 가격과 대량 양산의 이점을 내세워 현재 미국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이 5%에 불과한 미국산은 고품질과 안전성을 내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신문은 최소한 이번 성탄절 완구 특수 때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