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식물 예찬 이수창 사장, 친환경 경영 강조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이 '망그로브 예찬론'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월례조회와 임직원 간담회에서 일본 도쿄해상화재보험의 망그로브 수목사업을 소개하면서 "우리도 환경을 생각하는 임직원이 되자"고 당부했다.

'바다의 산림'으로 불리는 망그로브는 열대·아열대지방 해안선과 하천변에서 자라는 식물군의 총칭으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바닷가 담수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도쿄해상이 1999년부터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6개국을 대상으로 망그로브 식수사업을 전개했으며 해당 지역은 2004년 쓰나미가 덮쳤을 때 망그로브 숲으로 인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도쿄해상은 한발 더 나아가 저(低)공해 차량에 한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경영에 친환경 개념을 도입,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이 사장은 "보험업은 사람(설계사)과 종이(약관)로 대표되는 인지(人紙)산업이어서 다른 업종에 비해 종이 소비가 많다"며 올초 종이문서를 대폭 줄이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작년까지 삼성생명 임직원이 매월 소비한 각종 문서는 215만장(A4용지 기준) 정도였지만 올 들어 103만장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삼성생명의 친환경 경영이 종이 절약이라는 단계를 넘어 도쿄해상처럼 친환경 보험상품 개발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